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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임신 31주차 조기 진통 - 라보파

by 안녕레E첼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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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두돌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날이었습니다.

한밤중에 심한 복통으로 잠에서 깼고 자궁수축으로 배가 단단해졌습니다.

앉았다 섰다 누웠다를 반복하다 통증이 심해져서 응급실을 가야하나 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첫째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버텨보자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통증은 잦아들었고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도 때도 없이 자궁수축이 일어나고 오후에는 통증이 동반되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태동검사를 받은 후 결과지를 받아 담당의를 찾았는데 결과지를 보자마자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자궁경부길이는 양호하니 일단 입원해서 자궁수축이 잡히면 퇴원하자는 말을 듣고 곧장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환복과 동시에 항생제 반응검사를 하고 엉덩이주사로 태아폐성숙주사를 맞고 라보파라는 링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라보파를 맞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손떨림과 함께 열감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주사액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했는데 이후 불편한 증상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다음날 혈액검사, 엑스레이촬영, 심전도검사 등을 진행했습니다. 

아이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한 검사(보통 막달검사로 함)였기 때문에 조기 진통의 심각성이 느껴졌습니다.

 

*조기 진통이란 임신 만 37주 이전에 진통이 오는 경우를 말하고, 조기 분만이란 임신 만 37주 이전에 분만했을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때 분만이 되면 태아가 저체중아일 뿐만 아니라 폐 성숙을 비롯하여 각 장기의 성숙도가 떨어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기 진통, 라보파 부작용 등을 검색해보면서 첫째 임신 때와는 또 다르구나 정말 조심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출산 때까지 입원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누워서 생활했고 다행히 2박 3일만에 퇴원해서 첫째 아이의 두돌 생일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잦은 자궁수축에 시달리지만 강한 통증은 없고 자궁수축억제제를 복용하며 조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입덧완화제(디클렉틴), 감기약, 입원과 링거투여, 자궁수축억제제(아딜라트오로스정30)까지 둘째 아이 임신기간에는 약으로 버티는 시간들이 많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주수에 맞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거란 믿음으로 남은 임신 기간동안 조심해서 잘 지내보려합니다.

저와 같은 입장의 산모들이 나와 비슷하구나 혹은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며 조금은 안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덧붙여서 임신이나 출산 시에 발생하는 의료비용은 보험 적용이 안되어 부담이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을 참고하셔서 조금은 부담을 덜어내시길 바랍니다.

-지원대상: (질환기준) 조기 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전치태반, 절박유산, 양수과다증, 양수과소증, 분만전 출혈, 자궁경부무력증, 고혈압, 다태임신, 당뇨병, 대사장애를 동반한 임신과다구토, 신질환, 심부전, 자궁내 성장제한, 자궁 및 자궁의 부속기질환 등 19종

(소득기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3인가구 기준 월 6,768,000원) 

-지원내용: 입원치료비 중 급여의 전액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진료비의 90%(상급병실료 차액 및 환자특식 제외, 1인당 300만원 한도)

-신청기간: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자세한 사항은 복지로 포털(https://bit.ly/2Se16bW)을 참고하거나 보건복지콜센터(129)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행복하세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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