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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동탄제일병원 반송제일산후조리원 후기

by 안녕레E첼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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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100일만 지나면 뭐든 다시 시작해야지 했는데 두 아이를 돌보다 보니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천천히 되돌아보며 블로그에 남겨두려고 합니다.


첫 아이를 동탄제일병원에서 낳고 반송제일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해서 병원과 조리원을 선택하는데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익숙한게 편한 제 성향도 있었고 무엇보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에 그랬던 것 같아요.


동탄제일병원은 담당 의사 선생님 빼고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연결이 어려운 대표전화, 일하시는 분들 간에 의사소통의 문제, 노후화 된 병실상태 등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첫째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둘째 때는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겪다보니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어쨌든 두 아이 건강하게 낳았고 잘 자라주고 있으니 그것에 감사합니다.


반송제일산후조리원은 가성비 좋은 곳으로 이미 유명합니다.

첫째때보다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크게 차이가 없었고 같은 곳을 두 번 이용하다보니 할인 적용도 해주셨습니다.

첫째 케어 문제로 일주일만 이용하게 되었는데 2주 이용 시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입소부터 퇴소까지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1. 시설



첫째 때는 5층에 머물렀는데 둘째 때는 2층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해 1월 중순에 출산을 했는데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병원과 조리원이 굉장히 붐볐다고 해요.

제가 입소했을 때는 대부분의 산모들이 퇴소하고 공실이 많았는지 2층 가장 안쪽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입소하여 식사가 끝나면 위 사진에 보이는 휴게 장소에서 원장님, 함께 입소한 동기들과 함께 입실교육을 받습니다.



휴게 장소 반대편으로 가면 전자레인지, 정수기, 소독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유두보호기는 산모 본인이 세척, 소독해야 하고 유축기 깔때기는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소독해 주십니다.

하지만 3시간에 한번씩 밤낮없이 유축하고 수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게 더 번거로웠습니다.

타이밍이 맞으면 맡기고 새벽시간에는 깔대기도 직접 세척, 소독해 사용하였습니다.



침대가 푹신한 편이어서 제게는 좀 불편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요.

모자동 시간에 아이를 눕혀놓을 아기침대도 함께 있습니다.

모자동 시간은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이고 직수, 모유, 분유 수유 시간과 섭취량 및 소변, 대변 등을 체크하는 일지를 작성해야합니다.

이 시간에 신생아실 청소 및 소독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를 데려가야하고 그 외 시간에 원하면 언제든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수유쿠션, 회음부방석이 비치되어 있으니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두 아이를 출산하고 수유를 해 본 경험으로 수유쿠션은 허리에 고정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유쿠션이 고정되지 않으면 엄마의 자세가 바르게 잡히지 않아 엄마도 아이도 불편하더라구요.

난방으로 인해 방이 건조하니 가습기는 따로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장실도 따뜻하고 청결한 편이었고 개인 위생용품은 준비하셔야합니다.

방마다 냉장고와 산모 보온을 위한 가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쓰레기 비워주시고 청소도 빠짐없이 해주십니다.

빨래는 소독기가 위치한 곳 옆에 비치된 바구니에 넣어놓으면 세탁하고 건조해서 다음날 오전 중 방문앞에 놓아주십니다.



좌욕기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좌욕, 건조, 소독까지 되는 기기입니다.

각 층 산모들이 함께 사용하기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저는 저 기기에 엉덩이 위치 맞추는 게 뭔가 이상하고 불편해서 몇 번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첫째 때 조리원 동기 중에는 좌욕기가 불편하고 단체로 사용하니 번거로워서 개인 좌욕기를 가져와 사용하더군요.



유축기는 각시밀을 사용했었는데 스펙트라 S2+로 바뀌었더라구요.

유축기는 조리원에 있는 동안 대여해주시고 깔때기 등 부속품은 조리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유두보호기, 모유저장팩 등은 조리원에서 구입할 수 있고 퇴소할 때 현금결제하면 됩니다.


2. 식사


 


아침식사 사진밖에 없네요.

식사는 뷔페식으로 아침8시, 점심12시, 저녁5시이고 간식이 점심 후, 저녁 후 두 번 있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조금 적게 담았는데 먹고픈만큼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든든히 챙겨드세요.

매일 아침식사 때는 가물치엑기스를 한 팩씩 섭취가능하고 쓰거나 비린맛이 전혀 없어서 꼭꼭 챙겨먹었습니다.

남편이 함께 있을 경우 식권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고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토스트 등 제공됩니다.

뷔페식이기에 산모들끼리 대화도 가능하고 동기들도 생기는 점이 좋습니다.

저도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라 걱정했었는데 좋은 동기들을 만나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며 겪는 일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3. 신생아케어


반송제일산후조리원에 입소 후 가장 좋았던 점은 신생아케어하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식사준비 해주시는 분, 청소와 빨래 해주시는 분들도 거의 그대로 계신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래 계신 분들이 있으니 믿음이 가고 든든하고 또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둘째는 황달도 생기고 피부 트러블도 있고 여러가지로 첫째 때와 달리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케어를 잘해주셔서 무난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 회진이 있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그때그때 답해주시기도 하고 의사선생님께 전달해서 피드백 주십니다.

분유는 트루맘 뉴클래스 퀸1단계, 기저귀는 브랜드를 모르겠는데 원하면 다른 기저귀로 가져다 드리면 바꿔서 관리해주시니 참고하세요.

보통 조리원에서 먹인 분유를 퇴소 후에도 먹이는데 조리원 연계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이 있으니 문의 꼭 하시구요!



4. 마사지


반송제일산후조리원의 강점은 마사지겠지요.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5회 현금가 60만원에 알차게 받으며 체중도 줄여서 퇴소했어요.

이야기 나누며 마사지 받는 재미도 있었구요.

입소 이틀만에 젖몸살이 와서 전신마사지와 함께 받는 가슴마사지도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너무 아파서 받을 때마다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퇴소하고 젖몸살 등 트러블이 생겨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마사지를 받았는데 전혀 아프지 않더라구요.

곧 단유할 예정이니 단유마사지까지 받고 후기 남겨볼 생각입니다.


5. 그 외 참고사항


주차공간이 협소합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엘리베이터 이용이 제한되는 등 외부인 출입 차단이 잘 이루어집니다.

산모교육은 식당 게시판에 미리 공지해주시니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삭사진, 신생아사진(병원, 조리원 각 촬영), 50일 사진 제공합니다.



시간이 꽤 지나 후기를 남기려니 사진도 못 찾겠고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제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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